워터루

워터루 1970

7.10

전유럽을 제패하여 승승장구하던 나폴레옹의 군대는 1812년 러시아 원정에 실패하면서 운세도 기울어져, 1814년 3월 영국, 러시아, 프러시아, 오스트리아군이 합세한 연합군에 의해 파리를 점령당한다. 그는 군사들을 뒤로 하고 눈믈을 흘리며 쓸쓸히 엘바 섬으로 유배된다. 그러나 이듬해인 1815년 3월, 다시 파리로 입성해 황제에 즉위한 그는 돌아오는 즉시 재정을 정비하고 공격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그가 지닌 코르시카인 만의 거침없음과 솔직함은 당시 농민 출신 사병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지만, 한편으로 독설적이고 도덕성이 결여된 그의 행동은 때로 수많은 적을 만들기도 하는데.

1970

결투자들

결투자들 1977

7.30

1800년대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지배하던 때, 프랑스군의 청년 장교인 알몬드 듀베르(키이스 캐러딘 분)은 시장의 조카를 상대로 결투를 벌여 큰 상처를 입힌 프랑스군의 청년 장교 가브리엘 페로(하비 케이틀 분)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공교롭게 페로는 듀베르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결투를 신청하지만 손놀림이 좀 더 빠른 듀베르에게 부상을 입어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 페로는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전쟁 중에는 결투를 금지한다는 프랑스 법으로 인해 반년을 기다려 다시 결투를 신청한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결투는 나폴레옹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러시아로 진격해가는 과정에서도 그치지 않고 15년간이나 계속된다. 듀베르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지만 명예를 되찾기 위해 혈안이 된 페로가 계속 방해를 한다. 처음엔 페로의 끊임없는 결투 신청을 피해보려던 듀베르도 차츰 결투에 집착하게 되고, 정권이 바뀌어 페로가 반역자 명단에 오르기도 하지만 결투를 계속하기 위해 그의 사건을 중재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결국 15년간이나 계속된 두 사람의 결투는 차츰 '왜 싸우는가?'에 대한 이유조차 잊어버린 채 서로에 대한 증오와 집착으로 변해버린 채, 폐허가 된 성에서 서로 총을 겨누며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된다.

1977